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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영균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장

한국 가축사양표준 활용을 통한 축산경쟁력 향상

사양표준 자료 활용하면 가축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 요구량 정확히 공급 가능다변화하는 축산물의 맛품질에 대한 소비자 요구 충족

 

사양표준은 가축의 종류, 성별, 성장단계와 생산목적에 따라 유지와 생산에 필요한 1일 영양소 요구량을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결정해 놓은 것으로 사료의 경제적 이용과 생산능력 향상 등에 기초가 되는 지침서다. 가축의 생산성은 유전적인 능력과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많은 축산선진국들은 자국의 축종이나 환경에 적합한 사양표준을 제정해 활용하고 있다.

 

사양표준 활용생산능력 최대 발휘

축산분야의 선진화 척도는 이 국가 사양표준의 보유 유무와 정확도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한국가축사양표준을 제정한 후 지난 20071, 2012년에 2차 개정을 했으며, 오는 2017년에 3차 개정을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환경에 맞는 사양표준 자료를 활용하면 가축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 요구량을 정확히 공급함으로써 다변화하는 축산물의 맛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가축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또한 환경 규제 관련 국제협약 대응, 즉 국내 가축의 장내발효나 분뇨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출에 국가 공인 표준자료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유품종 한우맞춤형 연구 진행

한국가축사양표준은 한우, 젖소, 돼지, 가금의 4개 축종과 사료성분표,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한우는 우리나라의 고유 품종으로서 성장특성에서 특이성을 갖고 있어 비교적 많은 연구가 수행돼 왔다. 특히 사료비 절감과 근내지방도 증진 등 한우고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육우 성장단계별 에너지와 단백질 등 영양소 요구량을 프로그램에 담아 보급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건강육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서 비육기간의 다양화가 요구되고 있어 국내 수요 범위의 확대에 대비한 맞춤형 사양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양돈, 사료비 절감 집중 연구

양돈분야 역시 생산비 중 사료비 절감 기술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져왔다. 현재 수록돼 있는 돼지사양표준의 영양소 기준은 돼지생산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에너지는 정밀평가기준인 대사·정미 에너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분뇨의 냄새 원인 과 관련 물질 저감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환경 친화적인 양돈산업의 자리매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낙동가금, 데이터 수집 정밀성 제고

낙농분야는 원유 생산비의 약 60%를 사료비가 차지하기 때문에 최근 시유 소비 시장 축소와 원유 생산 과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밀한 영양소 요구량 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젖소의 생리상태별 사료섭취량과 에너지, 단백질 요구량의 경우 미국의 예측식과 국내 데이터를 반영해 보다 과학적인 사양표준 개정의 기초를 마련했다.

가금분야는 국내 가금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금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직접 수행한 연구결과는 물론, 국내외 발표된 학술논문과 산업계 보유 기술정보 등을 최대한 수집·활용함으로써 사육환경을 반영한 현장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지속적 완성도 보완축산업 선진화

한국표준사료성분표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사료의 1,236건의 일반성분, 무기물, 아미노산,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을 홈페이지와 책자를 통해서 제공하여 국내의 사료업체, 농장, 연구 자료의 기초데이터 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곡물가격의 불안정으로 인해 국내 사료원료가 다변화 하고 있어, 국내사료 분석기관과 협업을 통해 수입원료사료, 농식품부산물, 수입조사료의 데이터를 확보·활용하고 있으며, 국내 조사료의 경우 숙기별, 품종별로 데이터를 확보해 보급하고 있다.

국가고유의 한국가축사양표준의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과부족 없는 영양소 급여로 사료의 이용성을 극대화하고, 가축분뇨 문제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 등 국내 축산업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