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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시장은 쌀가공식품을 선택할까?

지난 2013년 농식품부가 실시한 주부 소비자의 쌀 가공제품 이용실태 및 요구도 조사에 따르면 163명의 응답자 중 54.3%가 쌀가공식품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이용한 이유로는 건강에 좋아서라는 응답이 40%. 반면 이용해 보지 않은 소비자의 경우 그 이유로 쌀 가공식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40.6%였다.

나의 경험으로 비춰 봐도 이 내용은 대략 맞는 것 같다. 입사 전 밀가루가 나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쌀을 그 대용으로 여기진 않았다.

이후 쌀의 좋은 점을 알고 쌀 제품을 일부러 찾아봤지만 슈퍼나 마트에서 구하기 어려운데다 신뢰할만한 제품도 찾기 어려웠다. 일부 빵이나 아이스크림 등 입소문이 난 제품들은 일부러 멀리 찾아가 먹어야 하거나 택배배송을 시켜야 하는 등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많은 일반 소비자들은 이렇게 수고로운 구매를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괜찮은 맛과 품질의 쌀 제품을 마트 등 접근 쉬운 시장에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그것을 사야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대기업이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공식품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값싼 밀가루로 이익을 볼 수 있는데 굳이 소비자가 특별히 찾지 않는 쌀가루로 제품을 만들어 원가에서 손해 보려 할까.

쌀가공식품의 활성화는 소비자가 그것을 원하는 것이 우선이다. 쌀 제품을 생각지 못하더라도 밀가루 말고 다른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 시작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홍보이다.

그런데 이것을 대기업이 할까 영세한 쌀가공업체가 할까? 현재로선 쌀의무자조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쌀산업의 어려움을 마주할수록 쌀의무자조금의 부재가 아쉽다. 쌀의무자조금이 하루 빨리 시행돼 쌀 산업의 어려움을 타파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