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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농업인 위한 ‘농업인의 날’ 행사 만들어져야

지난 11일 광화문에서는 농업인의 날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는 VIP를 위한 기념행사가, 광화문 광장에서는 개장식이 실시됐다.

행사 내용 중 스마트팜 재배 새싹 점등식, 한복 목도리 세레모니, 김밥말기 퍼포먼스, 어가행렬, 교지낭독 등 새로운 퍼포먼스로 사진감을 제공해준 노력에 기자로써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농업인의 날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구절은 식순 어디에도 없었다. 하루 종일 행사장을 돌아다니면서 취재를 해봐도 이게 무슨 행사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뿐이었다.

각 기관들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 설치해 놓고 방치한 부스와 무료 음식 나눔 부스에만 몰려있는 시민들이 더욱 농업인의 날을 초라하게 만들어서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지난번 농업인의 날과 비교하면 농민들이 부스를 구성하고 각 지역의 농산물을 홍보·판매하던 모습이 크게 줄었다는 점. 그래서 그런지 참여하는 농업인들도 함께 감소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또 퍼포먼스로 지난해에는 연이 날아올랐고 올해에는 스마트팜 새싹에 점등이 됐다. 이것들이 과연 농민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지난해 날아오르는 연에 농업인들이 써놓았던 희망의 메시지들은 어디로 날라 갔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스마트팜 새싹에 점등된 불이 농업에 빨간불이 아니면 다행일 것이다.

여기에 행사 무대와 농업인 참여 부스를 진행부스가 마치 벽처럼 단절시켜 놓고 있어 농업인과 행사를 설계한 정부의 관계를 대변하는 듯했다.

도시에서 실시되는 농업인의 날이라면 최소한 농업인과 도시민의 만남, 농업인과 정부의 만남, 농업인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공간 등의 카테고리가 구성돼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는 농업인의 날 행사가 진정 농업인을 위한 구성으로 알차게 짜여 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