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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당신은 쌀값하락을 체감하는가


(한국농업신문=박지현 기자)


“쌀값이 폭락해 최저가를 기록했다던데 소비자 가격은 왜 그대론가요?”


며칠 전 일이다. 업체 탐방을 갔는데 한 시민이 물었다. 그 사람은 흘러가듯 이야기했지만 ‘농업계’에 몸담고 있는 나는 말할 수 없는 괴리감을 느꼈다. 대형마트에서 쌀을 구입하고자 하지만 판매 가격의 차이는 그대로. 연일 뉴스에서 “쌀값이 25년만 최저가를 기록했다. 쌀 농가들의 노력이 풍년 앞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하지만 그것은 다른 나라 이야기 일 뿐이다.


그렇다. 나도 소비자 입장에서 쌀값의 하락을 느끼지 못한다. 취재 과정에서는 쌀값의 하락 속에서 농민의 피 맺힌 절규를 듣지만, 퇴근 후에는 아무소리도 듣지 못한다. 단지 오르기만 하고 떨어지지는 않는 물가에 대해서 한탄할 뿐. 나 역시 이러한데 변동 없는 쌀 소비자가격에 대해 관심을 둘 일반 소비자는 있을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현재 산지쌀값은 80kg기준 12만 8928원. 작년 동기 15만 520원 대비 2만 1592원(14.3%)이 하락했다. 특히 수확기 이상 기후로 인해 수발아 피해가 생기면서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쌀값에 분노한 농민들은 전국 다발적으로 벼 야적시위를 벌여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하고 있으며 도청 등 앞에서 삭발식을 연일 감행 중이다. 이로써 올해 쌀값 하락은 전년보다도 심각하다는 것이 증명된다.


허나 대형 마트에서 쌀을 구매하는 일반 주부 소비자는 아직도 알지 못한다. 쌀값하락이 다른 세상 이야기일 뿐, 변동 없는 물가가 야속하기만 하다. 이 상황을 어찌 해야 할지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s)’이라도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