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7 (금)

  • -동두천 -1.0℃
  • -강릉 0.5℃
  • 서울 -1.7℃
  • 흐림대전 2.2℃
  • 흐림대구 4.4℃
  • 박무울산 6.3℃
  • 흐림광주 4.3℃
  • 연무부산 7.6℃
  • -고창 4.1℃
  • 흐림제주 6.8℃
  • -강화 -0.6℃
  • -보은 1.5℃
  • -금산 2.3℃
  • -강진군 5.6℃
  • -경주시 4.6℃
  • -거제 7.3℃

기획

신년기획-쌀 산업 미래, 가공식품서 엿보다…2. 떠오르는 쌀가공식품

폭발적인 핵가족화 2025년 62.5% ↑…‘혼밥족’ 증가



10가구 중 6가구가 1~2인…식생활 패턴 변화는 필연(必然)

2020년 가공식품 시장 7조원대…소비량 70만톤 증가 예상

편의점 도시락, 소주·바나나우유 제치고 매출 1위 “잘 나가”



(한국농업신문=박지현 기자)고령화 심화와 핵가족화, 맞벌이가구의 증가로 식생활 패턴에서도 간편 조리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대비 1~2인 가구의 비율은 2015년 53.8%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섰고 2025년에는 62.5%로 커질 전망이다.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族)’이 증가하고 복잡한 조리과정을 생략한 간편조리식품의 소비 확대는 이런 가구형태와 무관하지 않다.


변화해가는 국내 식생활 패턴을 CU, GS25, CJ 등 식품유통 업계를 통해 알아본다.


■ 세 집 중 한 집이 ‘혼밥족’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혼자 밥을 먹는 일명 ‘혼밥족(族)’이 증가하고 있다.


간편조리식품의 수요 역시 함께 상승세를 기록한다. 특히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면서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쌀 가공식품의 선호경향이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1911만 가구 중 1인 가구 수는 520만 가구로 27.2%를 차지했다. 현재 세 집 중 한 곳이 혼밥족인 셈이다.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층의 증가와 고령화로 간편조리식품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7년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7%를 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9년 후인 2026년에는 노인인구 가구가 225만 가구에 다다를 전망이다.

 

■ ‘반토막’ 밥쌀 소비, 가공품이 대체



식습관이 변하고 핵가족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밥쌀용 쌀을 찾는 사람이 감소했다. 그 대안으로 ‘쌀 가공식품’이 제시됐다.


1인당 연간 밥쌀 소비량은 19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에는 62.9kg으로 반토막이 났다. 반면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10년부터 증가해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밥쌀용 쌀 소비량 감소폭에 비해서는 작은 비율로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쌀가공식품산업 시장은 7조원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내년까지 ▲쌀가공산업 기반 확충 ▲쌀과 쌀가공식품 소비시장 확대 ▲쌀가공산업과 농업간 연계 강화 ▲기술개발·보급강화 등 4대 전략 ▲10대 과제를 담은 쌀가공산업 육성정책을 펼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2014년 4조2000억원대의 쌀 가공식품 산업 시장규모를 2020년까지 7조원대로 확대한다. 또 쌀 가공식품 수출을 2015년 5200만달러에서 2020년 1억5000만달러(한화 1808억8500만원)로 증대시키고 가공용 쌀 소비량을 같은 기간 42만톤에서 70만톤으로 증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편의점 도시락 매출 ‘고공행진’




CU, 최근 5년간 급증…매입 쌀 1만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 관계자는 “국내에 편의점이 등장한지 27년만에 처음으로 도시락이 그간 인기를 끌었던 소주, 바나나우유 등을 제치고 매출 1위에 등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즐기려는 1~2인 가구 싱글족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도시락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2년(32.6%), 2013년(51.8%), 2014년(10.2%), 2015년(65.8%), 2016년 상반기(202.2%)로 최근 5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도시락 매출이 증가하자 자연스레 주요 미반(米飯) 제품의 생산에 사용되는 쌀 매입량 역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쌀 매입량은 간편식품 제조공장인 BGF푸드(전북 완주군)를 비롯 전국 총 8개의 간편식품 제조공장에서 전년 3200톤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약 5500톤으로 하반기에는 5~10% 증가해 총 1만톤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1~9월 기준 도시락의 매출신장률은 196.1%로 전년 대비 무려 3배나 매출이 급증했으며 김밥 75.2%, 삼각김밥 등 주먹밥 23.5%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이어갔다



연령층별 쌀 가공식품 이용은 40대에서 뚜렷하다.


CU는 3년간 연령대별 도시락 매출 비중 분석 결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도시락 구매비중은 2014년 27.0%, 2015년 31.1%에 이어 2016년 상반기에는 32.9%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40대의 매출 비중은 2014년 16.0%에서 2016년 상반기 19.7%로 가장 높은 증가폭(3.7%)을 기록했다. 50대 이상의 비중 역시 2014년 11.0%에서 13.2%로 2.2% 상승했다.


CU 홍보팀 유철현 대리는 “편의점 도시락의 주 이용층인 20대, 30대의 올 상반기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이 각각 192.8%, 185.9%로 크게 올랐다”며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이보다 더 높은 236.6%를 기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25, '판매량 베스트 10' 진출



또 다른 편의점 업체인 GS25 관계자도 “최초로 도시락 판매량이 베스트10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GS25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2014년(43.8%), 2015년(58.9%), 2016년(174.6%)를 기록했다.


■ ‘CJ 햇반’ 17억개 팔려



CJ 햇반은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홍보팀 김현동 과장은 “CJ 햇반은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총 17억개 이상이다”며 “햇반의 누적 매출은 1조1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1997년 연간 매출이 40억원이 채 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지난해 예상 연간 매출액은 1600억원(링크아즈텍 기준)으로 40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김 과장은 “최근 소비자 조사 결과 10명중 7명이 지난 1년 이내에 햇반을 사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10명 중 9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간편조리식품 시장은 혼밥족을 잡으려는 식품유통업계의 경쟁 가열과 함께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