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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년특집-쌀 산업 미래 가공식품에서 엿보다…4. 전통주

“전통주 산업 쌀 수급문제 대안 되고 있어”
업체들, 쌀 원료로 활용 ‘소주·맥주’ 늘어나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우리나라는 주류 소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우리의 주식인 밥보다 소주나 맥주를 더 많이 먹고 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이런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밥쌀용 소비량은 해마다 줄고 있는 현상을 보고 있지만 주류 소비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쌀 소비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전통주를 비롯한 주류에 쌀을 활용한 방안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고유의 전통주인 막걸리 활성화에 정책적 포커스를 맞추며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며, 소주나 맥주에도 일정 물량 정도를 원료로 쌀을 이용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주류 업체에 고미를 싼 가격에 원료로 제공하고 있고, 업체들도 쌀을 활용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어 쌀을 이용한 주류 개발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발걸음에 맞춰 전통주 업체들도 젊은 소비자들과 기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주류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삽입하거나 좋은 원료(좋은 물, 유기농쌀 등)를 선택해 더 나은 술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듯 전통주를 비롯한 주류 산업이 쌀 산업 발전에 대안이 되고 있다.

경북 상주에서 전통주 명맥을 잇고 있는 임주원 은자골탁배기 대표와 충북 청주에서 막걸리 생산뿐 아니라 증류식 소주를 생산하고 있는 경기호 조은술세종(주) 대표이사를 만나(이들 업체는 2016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업체다) 이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전문>


◆임주원 은자골탁배기 대표

“머리 맑고 뒤끝 깨끗한 탁배기 생산 전념”

100% 지역 생산 햅쌀만 사용 ‘생 막걸리’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가 필수라는 신념을 가지고 막걸리 생산하고 있어”

“전통주가 살아야지 우리 쌀 산업도 더욱 지속 가능하게 발전…쌀 소비촉진에도 앞장서”

 

경북 상주에 터전을 잡고 전통주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은자골탁배기는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양조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하는 막걸리는 100% 지역에서 생산하는 햅쌀만을 사용한다는 게 특징이다.

임주원 은자골탁배기 대표는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가 필수라는 신념을 가지고 막걸리 생산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저희 상주 봉중리 지역은 성주봉 산자락에 위치해 맑은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맛 좋은 물이 있는 곳입니다. 이런 천혜의 자연 환경과 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햅쌀만(삼백쌀)을 골라 혼을 다해서 전통주(탁배기)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또 모든 원자재도 엄선된 최상의 것만 고집해 최고 품질의 탁배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 은자골생탁배기는 ‘2016 우리 술 품평회’에서 생막걸리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임 대표는 전통주가 살아야지 우리 쌀 산업도 더욱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일념에 쌀 소비촉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자료를 보면 밥쌀용 소비량은 계속해서 줄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공용이나 주류로 사용되는 쌀의 소비량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 업체처럼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쌀을 소비해 고품질의 생막걸리를 만드는 업체는 드물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 업체가 70년이 넘도록 유지해온 비결 중 하나가 고품질의 지역 쌀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주 업체에서 우리 쌀을 많이 애용한다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쌀 수급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 부분을 더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은자골탁배기는 경북 최고의 양조장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여기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저희 업체는 국내를 넘어 세계 제일의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전통주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쉼 없는 연구와 개발에 노력을 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살아 있는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연구개발 결과 경북우수농산물가공 인증, 국가 술 품질 인증,  ISO22000인증 등을 획득했다.

임 대표는 마지막으로 소비자가 찾는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희 업체는 앞으로도 전 직원이 혼을 다한 정성으로 머리가 맑고 뒤끝이 깨끗한 탁배기를 생산하는데 전념하겠습니다. 또 우리 지역 쌀을 더욱 아끼고 원료로서 활용하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전통주 산업이 더욱 발전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호 조은술세종(주) 대표이사

전통증류식 소주 ‘스토리텔링’ 입혀…반응 좋아

100% 친환경 유기농인증 쌀 발효 숙성 만들어

 

“소비트렌드 변화 따라 스토리텔링 가미 술 품격 높이는데 도움…소비자 관심 높아져”

“우리 술 세계 속에서 경쟁력 있어…세계 속 우리 전통주 우뚝 설 수 있게 노력할 것”

 

전통주에 스토리텔링을 입힌다면 소비자 반응은 어떨까. 한마디로 “폭발적이다”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조은술세종(주)은 증류식 소주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주류 업계에서 요즘 가장 핫한 곳 중에 한 곳이다.

증류식 소주인 ‘이도’ 제품은 각종 행사에서 공식 건배주로 자주 등장하는 술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도’라는 상품명은 세종대왕의 이름으로 술의 품격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스토리도 입혀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업체에서 팔고 있는 ‘이도 22도’는 젊은 이도가 22살 왕 등극, 이 술 드시면 등용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도 32도’의 경우는 세종대왕이 즉위한 기간이 32년인데 세종대왕처럼 이 술을 먹으면 ‘승승장구’하면서 하는 일이 잘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이도’라는 제품마다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먹는 즐거움 뿐 아니라 술이 담긴 의미까지 즐길 수 있어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이미지를 쌓고 있는 게 이 제품의 특징이다.

경기호 조은술세종 대표이사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전통주가 더욱 발전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는 세종대왕의 이름에서 따온 브랜드입니다. 세종대왕은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왕입니다. 그래서 최고 품질의 술을 만들기 위해 이 브랜드명을 따오게 됐습니다. 특히 술에 스토리텔링을 입힌다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였고, 이 술을 의미 있는 술로 만들기 위해 세종대왕의 스토리를 입혔습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 움직임을 따르다보면 우리 전통주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 대표이사는 이런 스토리와 더불어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가 필수라고 강하게 전했다.

“이도는 100% 친환경 유기농인증 쌀(진천)을 발효 숙성시켜서 만드는 술입니다. 저온에서 감압 증류해 빚은 전통소주로 목 넘김이 강하면서도 특유의 쌀 향이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특히 농촌진흥청에 특허 출원된 순수 토종 효모와 초정약수를 사용해 술의 품격을 더 높였습니다. 이런 고품질의 원료를 쓰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점점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경 대표이사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술이 세계 속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는 오가닉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바이어들이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5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세계 속에 우리 전통주가 우뚝 설 수 있게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술의 이름처럼 최고의 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