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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농협금융 새해 키워드는 ‘글로벌 진출’

김용환 회장 “동남아서 농기계 임대·수출... 현지시장 공략”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새해 농협이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농협금융의 ‘미래 먹거리’를 ‘디지털 · 은퇴금융 · 글로벌’에서 찾고자 한다”며 “아시아 농업기반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마련한 해외 현지 거점을 토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에서 농업금융과 유통·경제 사업을 접목한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합작·지분투자·인수 방식…기존 방식으로는 경쟁 안돼

글로벌전략국 신설, 금융·유통·경제 접목 사업모델 발굴

중국·미얀마·印尼 등… ‘올원뱅크’ 디지털 수출도 노려


김 회장은 “국내 제조업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유일하게 발전시킬 부분이 6차산업인 농식품뿐”이라며 “농협중앙회가 보유한 트랙터의 임대 및 수출 등 농업국가에서 농업관련 글로벌 사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우리 기업을 상대하는 것으로는 이익이 안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따라서 현지 기업과 합작 또는 지분투자하거나 인수하는 전략을 펼 예정이다. 실제 농협금융은 지난해 6월 농협캐피탈이 중국 공소그룹 공소융자리스 지분 참여로 합자형태의 경영에 나서면서 한중 협동조합 금융기관간 최초 합작사례를 남겼다.


앞서 3월엔 인도네시아 최대은행인 만다리은행과 인니(印尼) 농업금융 발전을 위한 합작사업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어 12월엔 미얀마에 첫 해외법인을 개점하고 농민과 서민고객을 대상으로 소액 대출사업(마이크로 파이낸싱)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미얀마 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 회장은 대부분 농업국가인 동남아에서 농협경제, 축산경제, 금융이 같이 나가는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  ‘사무소 개설-지점 전환’ 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해외진출 방식으로는 많은 비용과 기간이 소요돼 경쟁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디지털의 글로벌 진출도 노리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이용해 물품 구매 결제 등 은행 업무를 보는 ‘올원뱅크’를 기술 수수료를 받고 중국, 미얀마 등지에 수출하는 것이다.


2016년엔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 내 글로벌전략국을 신설했다. 농협금융 글로벌 진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서다.


이렇듯 ‘김용환호’가 이끄는 농협금융은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약진한 덕에, 작년 조선 해운업 부실에 따른 충당금 부담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맨지 1분기 만에 흑자경영으로 전환하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주력계열사인 농협은행이 법정관리로 넘어간 STX조선해양에서 미처 발을 빼지 못한 사이에 상반기 당기순손실 3290억원을 기록하자 농협금융도 2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고전도 잠시, 농협금융은 3분기(9월) 흑자를 시현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다진 내실을 기반으로 “올해를 농협금융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위험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진부한 비유가 설 자리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주 내 산업분석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산업별 포트폴리오 관리·조기경보 시스템을 개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의 고도화와 상품경쟁력도 제고해 명실상부한 자산운용·은퇴금융 명가로도 도약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농협금융은 농업인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임을 잊지 않고 올 한해 농심(農心)으로 무장하고 본연의 역할 완수를 위해 역동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