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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고향 농산물 한 가득 소비하세요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24절기 중 가장 춥다는 대한이다. 유난히도 올해는 더 추운듯하다. 왜 일까.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 국정혼란에 따른 민중의 실망감 상승 등 다양한 원인들이 국민들을 더욱 춥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 같다.


이런 추위가 가장 깊숙하게 파고든 곳은 농업계일 것이다.


수입시장개방의 가속화, 수급불균형과 농산물 가격 하락, 구멍뚫린 방역당국 등 매년 반복되는 농정 문제들속에 농민들은 허우적 거리고 있다.


일관성 있는 정부는 같은 실수에 같은 지적을 받고 같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도 정부는 쌀의 우선지급금을 환수한다고 밝혀 예상된 욕을 한바가지 먹고 있다.


물론 사후정산제 우선지급금으로 그동안 지속적인 피해를 입은 RPC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어려운 농업현실속에 가뜩이나 뿔이난 농민을 이해시키기에는 쉽지않다.


줬다 뺏는건 나쁘잖아요영화 하녀의 유명한 대사가 있다. 이유가 어찌됐건 우선지급금 환수 조치는 농민을 더 화나게 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김영란법도 농산물 소비를 위축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명절의 따스함보다는 차가워진 농심과 근심 어린 농민의 얼굴이 떠오르는건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의향에 따르면 약 40%에 달하는 소비자가 구매를 줄였고 비슷한 비율의 소비자가 앞으로 소비를 줄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교적 고가의 농식품에서 중·저가의 농식품의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곡물과 과일류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심은 천심이라 했던가. 지금의 추위는 농심이 차갑기에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는 농민에게 올해 농사 의욕이 생길 수 있도록 실마리 끄트머리라도 줘야 하는게 아닐까.


올 설에는 고향의 농산물을 한가득 구매하는 것이 농심을 녹이는데 도움이 될까 싶다.


대한 끝나고 양춘온다는 말처럼 농업의 어려운 겨울이 지나 봄이 오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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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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