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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위기의 쌀 산업,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농업신문=박지현 기자)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위기에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면 오히려 어려운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영어강사는 20여년 전 유학생으로 미국에 건너갔다. 그는 영어에 대해 굉장한 자신감이 있었지만 미국 레스토랑에서 해고를 당했다. 지배인은 그가 학문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는 미국인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고 적었고, 그 기록들을 혼자만 갖고 있기 아까워 교포신문에 연재했다. 이는 『미국생활영어』 책 10권으로 출판돼 중국·대만·일본까지 번역 출판됐고 대성공을 이뤄냈다.


위 사례와 견주어 국내 쌀 농업은 레스토랑에서 영어강사가 해고된 상황에 서 있는 듯하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전년에 비해 1.6% 하락한 61.9㎏로 집계됐다. 특히 비농가 일반가구 소비량은 59.6㎏으로 30년 전인 1986년 118.4㎏에 비해 반 토막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현 쌀 산업의 위치를 증명한다.


또한 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으로 매입가격(확정가격)이 우선지급금보다 낮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농민들에게 차액을 토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환수 철회를 부탁하면서도 올해 쌀값하락의 두려움을 안고 고품질 쌀 재배 등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행사까지 도맡아하면서 말이다.


가만히 있는 사람보다 뭐라도 하려는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바닥에서 시도한 모든 것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이젠 쌀 농가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