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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영농철 무책임한 ‘농어촌공사’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요즘 농업 현장에 가보면 못자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기다. 못자리는 그 해 벼농사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단계다.

이 시기에 못자리를 잘못하면 쌀 생산량과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쌀 생산자들은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려 영농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못자리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다. 이 시기 물이 잘 공급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농사의 향방이 결정된다. 최근 충남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농민들의 가슴을 타 들어가고 있다.

영농철 물 부족 문제는 한해 두해 문제가 아니다. 이에 정부와 농업용수 주무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영농철 물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충남 서산에 위치한 천수만A지구쌀 생산자들은 농어촌공사의 무책임한 일처리로 인해 영농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간척지로 물 부족 현상이 나면 염도가 심해져 염해피해 가능성이 높은 곳이어서 물 관리에 더 철두철미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지만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은 지난 세 차례 동안 천수만A지구에 있는 양수장과 배수장 공사를 위해 담수 해놓았던 물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단지 양수장과 배수장 공사의 편의성만을 생각하고 한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 지역 농민들에게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했다는 것이다. 설상가상 농민들이 물 부족 문제를 들고 일어서니까 농어촌공사는 인위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물 부족 현상을 가뭄으로 인한 사태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농민들이 대책을 요구하자 우선 염도가 높은 물이라도 사용해 농사를 일단 지으라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농업용수를 책임지고 있는 공공기관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농사를 못 짓게 방해만 하고 있는지 현장의 농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분명한 것은 무책임한 농어촌공사의 책임 회피와 안일한 일처리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농민들이라는 것이다. 농민들은 몇 차례 농어촌공사에 성의 있는 답변과 사과, 책임, 대책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존재 이유에 대해 명확히 재인식하고 영농철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천수만A지구농민들에게 실질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자 처벌, 대책 마련을 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