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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백순 (사)한국쌀전업농중앙회 사업부회장]

“염해 피해 심각 논에 모 심기 두려울 정도”
예비모 만들어 다시 모내기 하고 있는 상황
뚜렷한 대책 나오지 않아 농민 ‘애만 태워’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지난 17년 간 이곳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이렇게 심하게 물 부족 현상을 느껴본 적이 처음이었습니다.”

박백순 ()한국쌀전업농중앙회 사업부회장은 천수만A지구창리 지역에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 대농이다. 하지만 올해는 가뭄으로 인해 염해 피해가 심각해 논에 모를 심기가 두려울 정도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 모내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지만 모가 잘 자라지 못하고 새하얗게 죽어가고 있어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천수만A지구(6400ha)’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계속되는 가뭄과 한국농어촌공사의 물 관리 실패로 인해 농사를 못 짓게 될 형국에 처해 있다.

특히 모내기를 해도 모가 죽어가고 있고, 농민들은 이 자리에 예비모까지 만들어 다시 모내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아 농민들의 애만 태우고 있는 지경이다. 박백순 부회장에게 현재 상황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상황은.

지난 17년간 이곳에서 농사를 하고 있지만 이처럼 최악의 상황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현재 물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모내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염도가 너무 높은 상태여서 모내기하는 족족 모가 죽어나가고 있어 정말 이대로 간다면 농사를 포기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정말 이곳에서 농사짓고 처음 겪는 일이라서 당황스럽고 애만 타들어갑니다. 하루 빨리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문제 원인은.

제일 큰 원인은 당연히 최악의 가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예년에 비해 비가 너무 오지 않아 문제입니다. 비가 안 오니까 양수장에 저장된 물의 염도가 높아져 피해를 더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 물로 농사를 짓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농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를 무릅쓰고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가뭄을 예상하고도 농어촌공사에서 물을 방출했다는 것입니다. 농민들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물을 빼내 피해를 키운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대책이 나와야 되나.

이곳은 간척지이기 때문에 물이 조금만 부족해도 염 농도가 높아져 염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이 희석될 수 있게 깨끗한 물이 공급돼야 하지만 이곳 환경상 물이 올 수 있는 통로가 없습니다. 그래서 농민들은 하루 빨리 많은 양의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마련해주시길 바라고, 특히 대관정 설치 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도 마련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고 싶은 말씀은.

농민들의 마음만 더욱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특별법을 조속히 마련해 온전히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게 정부와 도가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피해가 내년에도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양에 그대로 염도 축적돼 내년에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양질의 용수가가 공급될 수 있게 대관정을 설치 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도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