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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현장중계]"4차혁명시대, 농산물 수급관리 농가가 하는 시대"

'4차산업혁명 시대 농산물 수급관리 방안’ 심포지엄
'빅포스'로 날씨.가격 예측... 산지 작황정보 실시간 제공
대체작목 지원.휴경 직불금 줘 산지 공급량 조절해야


대체작목 지원 또는 '휴경 직불금' 도입


농가 자율적 수급조절 참여 체계 구축

계약재배 농가에 인센티브

    농산물 수급 담당 기관간 정보 공유를    


(한국농업신문=박희연 기자) 최근 4차산업혁명이 농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농산물 수급관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채소류 수급유통 고도화사업단은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농림축산식품부 창조농업 과제인 7개 통합형 농업혁신 사업단 중 하나인 ‘채소류 수급유통 고도화사업’을 수행해 왔다. 정책, 빅데이터, ICT 등이 융합된 수급안정 방안을 모색해 매년 반복되는 채소류 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빅데이터 시스템, 스마트 저장 기법 등을 개발해 왔다. 


사업단은 연구 종료시점인 6월이 되면서 지금까지 수행한 과제를 발표하고, 정부, 학계 등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31일 양재동 aT센터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농산물 수급관리 방안’이라는 주제로 2017 신유통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의▲4차산업혁명 시대의 농산물 수급유통 고도화 방안이라는 기조발제로 시작됐다.


1부에서는 ‘빅데이터와 농산물 수급’이라는 주제로 ▲산지조직의 생산․유통정보 시스템 구축 사례(이영진 ㈜이지팜 부장) ▲빅데이터 수급정보 활용 방안(조인호 ㈜더아이엠씨 이사) ▲인공신경망 가격예측 모델 적용사례와 시사점(최영찬 서울대학교 교수) ▲농산물의 스마트 저장기술 개발(김병삼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2부에서는 ‘새로운 수급관리 방안’이라는 주제로 ▲수급안정정책 개선 방안(류상모 농식품신유통연구원 팀장) ▲원예농산물 수급안정 추진-파종단계부터 출하기까지(김정호 농협경제지주 원예부 팀장) ▲aT의 수급안정대책 추진 전략(유병렬 aT 수급관리처장) ▲농업관측사업 개선 방안(황의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아울러 이택용 농협경제지주 원예부장, 김관수 서울대학교 교수, 최기수 농수축산신문 대표, 서정호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서기관, 정윤용 농정원 차장 등이 농산물 수급관리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들을 살펴봤다.


‘빅포스’, 가격‧기상 예측정보 제공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은 빅데이터 예측시스템인 ‘빅포스(BigFos)'를 소개했다. 


빅포스는 실시간으로 농산물 수급 빅데이터 정보를 수집해 인공지능을 이용한 가격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농업기상정보를 수집해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또 수급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산지 작황정보와 농산물 수급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SMS나 카카오톡 알리미로 기상정보나 병해충정보를 제공한다.


비정형데이터 활용시 소비패턴 분석 가능

이영진 이지팜 부장은 산지조직의 생산‧유통정보 시스템 구축 사례와 주요성과를 발표했다. 


이 부장은 생산유통정보시스템과 수급조직, 통합마케팅, 조직 간 연계를 통해 수급안정사업을 지원하고, 생산유통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고경영자의 관심, 지원 필요 ▲농협경제통합 시스템 연동 ▲통합마케팅조직, 수급대응조직과 연계 ▲재배면적 조사 지자체, 농협 협력 추진 필요 ▲유지보수 지원 등을 주장했다.


조인호 더아이엠씨 이사는 비정형데이터와 농업기상정보, 농협 하나로마트 포스의 배추, 무, 고추, 양파, 마늘 5대 채소류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수급정보에 대해 발표했다. 


비정형데이터를 활용하면 구매량, 소비량  등 소비패턴을 추정하고, 소비트렌드 분석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또 농업기상정보를 활용하면 작목별‧작형별 기상위험 예측 시기를 알 수 있다.


최영찬 서울대학교 교수는 연 단위, 분기단위의 단수 예측모델을 실시간 업데이트 되는 기상정보를 적용해 월 단위, 주 단위로 변동될 수 있는 예측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산지 계약물량 등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유통정보의 인덱스화를 통한 공유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삼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예냉, 보습패드, 플라즈마, MAP 복합처리로 배추 저장 기간을 12~15주까지 연장하는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생산자 주도 수급조절 전환" 제시

류상모 농식품신유통연구원 팀장과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은 채소류 수급안정정책 개선 방안으로 ▲생산자 주도형 자율적 수급조절로의 패러다임 전환 ▲채소 수요 및 가격 안정 위한 단기‧중장기 목표 설정 ▲공급 안정성을 위한 재배면적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김정호 농협경제지주 원예부 팀장은 공급량‧수요량 예측을 통한 적정생산량 산출과 사전적 수급 조절, 출하기 수급 조절로 수급안정을 도모해 농가소득을 상승시키고자 하는 농협의 역할 변화와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또 파종기부터 출하기까지 단계별로 세부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유병렬 aT 수급관리처장은 aT 수급안정사업의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농산물유통 종합정보 플랫폼을 소개했다. 또 수급안정사업 추진전략으로 ▲두류‧잡곡류 계약재배 수매 확대 ▲국내 생산기반을 고려한 TRQ 운영 ▲상시비축 확대로 수급불안 적기대응 ▲대형실수요처의 수요와 연계한 적정생산‧공급 효율적 유도 등을 꼽았다.


황의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은 농업관측사업 현황과 운영체계, 농업관측 고도화 추진계획을 소개하고 ICT를 활용한 정보 수집 체계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농산물 수급관리 방안 종합토론이 함께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농가가 자율적으로 수급 조절에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농산물 수급 담당기관들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또 계약재배 농가에 인센티브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했다. 


◆이택용 농협경제지주 원예부장

대체작목 지원‧휴경직불제 도입 제안

“농산물 수급 담당기관들이 정기적으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농산물 수급에 대해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최근 이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모임을 구축할 것을 제안합니다.


농협 원예부는 현재 무, 배추, 고추, 마늘, 양파 5개 품목의 수급을 사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수급을 사전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 하에 봄배추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했고, 그 결과 올해 배추가 1만3000톤 정도 과잉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배추 농가에 배추 공급량을 줄일 것을 제안했으나, 농가는 ‘대체작목이 없다’, ‘보상금이 없다’, ‘휴경 직불금 주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급량을 줄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대체작목에 대한 지원이나 수급조절을 위한 휴경 직불금 제도 등을 도입해 농가에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관수 서울대학교 교수

“4차산업혁명, 유연함보다 꾸준한 대응"

“최근 열린 심포지엄들이 대부분 4차산업혁명 관련 세미나인 것을 보면 학계와 사업계 모두 시대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연한 대응도 좋지만 저는 꾸준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통 고도화사업의 시스템 구축까지는 많이 말씀하셨는데, 추가적으로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포스 자료를 통한 소비지출패턴 분석과 비정형데이터를 활용한 소비 트렌드 분석은 참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부는 쌓여가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이를 위한 인적자원 구축에 대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최기수 농수축산신문 대표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제안

“앞으로의 농정방향은 농가소득안정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농가소득안정은 농산물 수급 안정의 첫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계약재배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계약재배 농가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 계약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우선 직접지불금을 지원해주는 방안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또 빅포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데이터가 많아야 합니다. 우리는 빅데이터 자료를 어떻게 수집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서정호 농식품부 원예사업부 서기관

공동경영체‧축산지협의체 구성

“조금 더 시세가 비싼 시기에 팔 수 있음에도 출하시기 조절이나 물량 유지 때문에 팔지 못해 손실을 보는 농가들에게 손실보다 더 큰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농가의 자율적 수급조절 참여를 위해 공동경영체를 육성하고, 축산지협의체를 만들어 생산자들이 자율적으로 재배면적을 조절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빅포스 관측고도화를 통해 농가들이 직접 의사 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나가겠습니다.”


◆정윤용 농정원 차장

“농가 수급조절 교육 필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농산물 수급은 생산자조직 등의 민간 중심으로 관리해야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차산업혁명은 굉장히 복합적이고 융합적이기 때문에 R&D가 잘 구축돼야 합니다. 또 생산자 스스로가 수집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돼야 합니다.


4차산업혁명에 관련된 많은 플랫폼과 지원이 이뤄진다고 해도 우리 농어민들이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이는 잘 활용이 되지 못하고, 스스로 활용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농민들이 스스로 수급조절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