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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농어촌공사, 안일한 물 관리 ‘따가운 눈총’

‘충남 서부지역’서 잇따라 농민 거센 항의
가뭄인데 농업용수 공장판매·무단방류 논란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농업용수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충남 서부지역에서 잇따라 안일한 물 관리로 농민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모내기조차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농업용수인 대호담수호 물을 충남 대산공단 5개사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농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대호담수호 물은 당진시와 서산시 일원 간척지 7700ha에 물을 공급해주는 저수지로 이들 지역 영농활동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어촌공사가 대호담수호의 저수율이 20%이하로 떨어지자 격일제 제한 급수에 나서면서 지역 농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당진시농민회 관계자는 “이렇게 가뭄이 심한 상황에서 농민들에게 아무런 말없이 몰래 피 같은 농업용수를 빼돌려 공장에 팔아먹을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지금 물이 없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농민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도 안일한 물 관리로 농민들에게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은 가뭄이 심해질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양수장 공사를 위해 담수 해놓았던 물을 지난 세 차례 동안 이곳 농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빼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이곳의 보관된 물도 영농철 농민들이 쓰기 위해 모아둔 물인데 농어촌공사가 공사 편의성의 이유로 영농철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저장된 물을 빼내 농민들이 영농철 물 부족 현상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관계자는 “이곳에서 물 관리하기 위해서 5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농업용수확보와 침수대책, 염도관리, 수질관리, 어업인 양식 방류시기 등을 고려해 관리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상황을 고려해 평년과 비슷한 양의 물을 빼낸 것이고, 올해의 경우 가뭄이 예년에 비해 심해져 더 문제가 되고 있다”며 “농어촌공사는 이곳 농민들이 영농에 차질 없게 인력을 최대한 가동해 농업용수 공급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농촌현장의 가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농어촌공사가 안일한 물 관리로 농민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고, 추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