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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천수만AB지구 피해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충남 서산지역 간척지 ‘천수만AB지구’가 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천수만AB지구는 1298호 농가에서 6446ha의 농사를 짓고 있다. 충남 지역의 쌀 생산량 10~15%를 차지하는 충남 대표 곡창지대로 꼽힌다.

이 지역의 가뭄 피해는 1차에 심은 모는 다 죽고 2차 모내기한 모도 현재 거의 말라 죽어 3차 모내기를 하거나 준비 중이다. 3차 모내기를 했다 해도 시기가 많이 늦어진 탓에 30% 이상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농민들의 경제적 피해는 단순히 생산량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모내기를 다시하면서 발생한 인건비와 농자재비용, 농지에 염해 집적 등을 감안하면 피해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 지역 피해는 1차적으로 모내기시기에 평년대비 35.0%, 전년대비 31.2% 수준의 비가 내린 최악의 가뭄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천수만지구의 농업용수를 담당하는 간월호의 물을 무단방류해 사태를 더욱 키운 인재로 인한 피해라는 점이다.

기상청 등에서 올해 가뭄을 사전에 예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은 농민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예년과 같이 관행적으로 방류를 단행했다.

천수만사업단의 간월호 수위 관리는 침수방지, 수질개선, 염도관리, 양식어업 피해 최소화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관리해야하는 특수성이 있다. 또한 2015년 3624만톤, 2016년 1650만톤, 올해 872만톤으로 작년 대비 53% 수준의 작은 량을 방류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봄 가뭄으로 몸살을 앓아 간월호의 수위 관리도 지난해의 경우 2015년보다 무려 2000만톤 가량 방류량을 크게 줄였다. 올해도 마른장마 예보와 함께 가뭄이 지속적으로 예고된 바 있는 만큼 방류를 조금 더 늦췄더라면 이 같은 사태는 방지할 수 있었다.

이에 “농어촌공사의 안일한 물 관리로 인해 더욱 피해가 커졌다”는 이 지역 농민들의 지적에 대해서 정부와 공사의 책임이 분명히 존재한다. 농업용수 무단 방류에 대한 책임 규명과 실질적인 피해보상 및 항구적인 가뭄대책 수립 등 천수만AB지구 피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