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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예의도 품격도 없는 ‘농어촌공사’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현재 천수만 지역 농민들은 가뭄으로 인한 피해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농업용수를 관리하고 있는 농어촌공사와의 대립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 농민들은 가뭄피해가 이렇게 커진 이유로 천수만지구의 농업용수를 담당하는 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간월호 물을 농민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무단방류해 사태를 더욱 키웠다는 주장을 하며 전면 투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농어촌공사에서는 평년보다 비가 많이 안 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자신들은 매뉴얼대로 평년 수준처럼 물 관리를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천수만 지역은 가뭄피해의 책임규명을 두고 큰 갈등에 직면해 있다.

본지는 이런 상황을 어떤 언론보다 발 빠르고 현지에서 생생하게 보도했다. 특히 르포기사를 통해 이곳 농민들이 처한 입장과 상황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그런데 농어촌공사에서는 본지의 언론 보도가 너무 농민 위주로 나가고 자신들의 주장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밤 11시가 넘는 시간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들의 불만을 쏟아냈고, 정말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이로서 예의도 품격도 없는 모습이다.

기자가 기사를 쓰고 내용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언론의 고유 권한이자 권리다. 공공기관이 이렇게 언론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행동이다.

기사를 쓴 기자에게 뭐라고 간섭하거나 따질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한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더 바람직할 것이다.

이곳 농민들이 제일 괘씸하게 여기는 것은 농어촌공사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과 농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농어촌공사는 공사 존재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공사는 농업과 농촌, 농민이 없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부당함을 호소하기 전에 공공기관으로서 예의와 품격을 먼저 갖추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