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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특별인터뷰-이은만 충남쌀조합 대표이사(한국쌀전업농충남연합회 회장)

“개척자 정신으로 미국 거대한 쌀시장 공략할 터”
조합 통해 ‘충남쌀 경쟁력’ 높여 ‘소득 창출’ 기여
고품질·가공용·수출용·사료용쌀 생산단지 만들 것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현재 쌀 산업은 내우외환의 위기를 겪고 있다. 안으로는 쌀 수급문제로 인해 재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쌀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민들과 관련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쌀 소비가 계속해서 줄면서 쌀과 관련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 농가경영 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밖으로는 TRQ 물량 409000톤이 매년 들어오고, 더 나아가 쌀 시장 완전개방으로 미국, 중국 쌀 등이 언제든지 한국 시장으로 들어와 우리 쌀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구도가 됐다는 점에서 안팎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 못하고 있어 농민들의 마음은 답답함만 커져가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충남에서는 농민 스스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쌀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하고자 조합을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쌀조합은 지난 5월에 5개 영농법인이 의기투합해 조직됐으며, 이들이 재배하고 있는 면적은 3000만평에 달한다.

특히 충남쌀조합은 고품질쌀 생산, 맞춤형 생산, 품종·품질·재배의 단일화를 이루고 생산부터 판매, 가공, 유통, 수출까지 전 부분을 생산자가 직접 나서서 하고, 각 부분에 전문 이사들을 배치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향상시켜 충남쌀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 한계를 극복하고자 미국에 직접 가서 세일즈 활동을 펼치며 판로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척자 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은만 충남쌀조합 대표이사(한국쌀전업농충남연합회 회장)을 만나 이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충남쌀조합 설립 배경은.

현재 우리 쌀 산업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농민들은 모든 수단을 강구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충남의 쌀전업농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조합을 통해 소비자를 면밀히 파악해 체계화된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발맞춰 현재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하는데 힘을 보탤 것입니다.”

 

-충남쌀조합 구체적 역할은.

조합의 제일 큰 역할은 충남에서 생산되는 쌀을 생산부터 가공, 판매에 이르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특히 충남쌀 이미지 제고와 판로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품질쌀 생산단지, 가공용쌀 생산단지, 수출용쌀 생산단지, 사료용쌀 생산단지 등을 만들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국내 쌀 시장 크기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판로를 검토해 충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이 잘 팔릴 수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쌀전업농 회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영농자재도 생산업체와 제휴 등을 맺어 직거래로 납품 받아(마진 절감) 생산비 절감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지금 미국으로 수출 계획은.

지난 4월과 7월에 미국 LA와 빅토빌, 아델란토 시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지고 현지 상황을 살피고 쌀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민간교류 차원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고, 현재 쌀의 국내 소비가 한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수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느껴 미국을 직접 방문하게 됐고, 수출뿐만 아니라 물류, 가공까지 염두에 두고 시장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곳에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8월 말이나 9월 초에는 LA 지역 한인마트에 54톤 정도 쌀을 수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는 153차 방문을 할 예정인데 3차 방문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서 또 다른 성과는.

이미 현지 방문 전 샘플을 보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현지에 직원을 고용해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결과 우리 쌀이 미국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미·저가미 시장을 병행에서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쌀 품질이 미국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교민들 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 3차 방문 시에는 판로확보와 가공공장 설립 등 구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랜을 짜서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미국서 우리쌀 이미지는.

기존에 많은 지자체와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우리쌀 홍보 행사를 진행했는데 대부분 일회성 행사에 그쳐 이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정성 없이 보여주기식 행사만 있다 보니까 우리쌀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이 제일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에서 관계자들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설득하는 작업을 펼쳤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앞으로 계획은.

우선 LA 지역에 한인마트에 우리쌀이 들어가는데 첫 술에 배부르지는 않겠지만 분명 이곳에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마트까지 진출해 매년 23만톤 정도 수출될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현지에 쌀가공식품 공장(뻥튀기 제조)을 만들 예정인데 빅토빌과 아델란토 시장을 만나 투자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공장부지, 수도, 전기 등을 지원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3차 방문 시 이 부분을 보다 명확히 하고,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협상을 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하고픈 말씀은.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개척자 정신으로 미국의 거대한 시장을 공략하고 더 나아가 전세계에 우리 충남쌀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준비와 노력을 통해 미국에 우리 쌀이 수출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