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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인삼의 적정 가격

박기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농업연구관

위험부담 큰 유기농인삼 적정 가격 4년근 6만원은 보장해줘야
4~6년 재배 기간중 자연재해 병충해 크면…농가 부도 직면


 



인삼 뿌리는 1년근 묘삼(모종삼), 23년근 삼계탕용 인삼, 46년근 수삼의 3가지 형태로 거래된다. 묘삼 가격의 공식적인 가격 통계는 없지만, 2016년 안성에서는 kg당 관행 9만원, 유기농인삼 16만원 전후에서 거래된 경우도 있다.

관행묘삼도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유기농 묘삼의 가격은 관행묘삼 가격에 비하여 더 유동적이고, 거래량이 적어서 판매하는 농가마다 가격이 크게 다르다.

공식적인 통계가 없는 23년근 삼계탕용 인삼은 유기농으로 찾는 경우가 없어서 23년근 유기농 인삼 생산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금산 수삼소비자 1등 구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행한 2016인삼통계자료집에 의하면 46년생 관행 수삼 가격은 2016년에 금산시장 1등품 수삼 가격이 4528/kg이었다. 이 가격은 20여 년 전인 1998년의 43520원보다 낮은 가격이고, 가장 가격이 높았던 2014년의 5068원의 81% 수준이다.

농협과 기업체의 계약재배의 경우, 2016년에 kg당 가격이 37636원으로써 2005년 이후 최저 가격이고, 최고 가격이었던 2012년의 42420원의 89% 수준이다.

금산시장의 수삼 가격이 계약재배보다 높은 것은 이 가격이 실제 소비자의 1등품 구매 가격이고, 계약재배 가격은 농가가 구매업체에 판매한 평균 가격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가격차이로 보인다.

 

유기삼 관행 200% 수준 가격 구성

유기농인삼은 주로 직파 4년근과 이식 6년근이 생산되고 있다. 유기농인삼 가격은 독자적으로 가격이 형성되었다기보다는 기존 관행인삼을 구매하는 업체나 농협의 6년과 4년근 가격을 기준으로 관행인삼 가격의 200% 수준내외로 책정되어 거래되고 있다.

2016년에는 4년근 유기농 인삼은 한 업체의 등외삼 가격인 24300/kg210%51000/kg, 무농약이면 200%48000/kg원으로 거래되었다.

이때 4년근 이상이면 모든 연근에 동일한 가격 기준이 적용되었다. 6년근 유기농 인삼을 구매한 두 곳의 영농법인 중 한 곳은 2016년에 75000/kg에 구매하였다. 서산의 한 영농조합법인은 2016년에 유기농 6년근 인삼은 75000/kg, 한살림자조인증 6년근 인삼을 5만원/kg으로 구매하였다.

 

원료비용 비율이 높은 인삼제품

유기농 인삼의 계약재배에서 구입 업체는 관행인삼 수준과 비슷한 가격을, 농가는 감소된 수량과 유기농으로 인한 위험성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높은 가격을 원한다. 유기농인삼 구매 초기에 6년근 유기농인삼 수량이 10a450kg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던 업체도 지금은 더 높은 수량과 낮은 가격을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공식품의 판매가에서 차지하는 원료 비용의 비율이 인삼만큼 높은 경우는 드물다. 소주와 빵의 판매가에서 알코올 주정과 밀의 비용이 7% 내외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그래서 인삼제품을 만드는 기업체의 인삼 원료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를 이해할 수 있다.

 

유기삼 4년근 6만원 보장해야

그러나 인삼 생산자, 특히 유기농인삼 생산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삼 농사는 위험 부담이 높은 작물이다. 46년간 재배하면서 한 해라도 자연재해를 입거나 병해충 피해가 크다면, 농가가 부담해야 하는 위험은 기업체의 부도 상황에 가깝다.

올해처럼 봄부터 초여름의 가뭄과 여름철의 집중호우 피해는 충북 괴산 등의 유기농 인삼 생산농가가 인삼 농사를 계속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삼이 모두 유기농으로 생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면, 공생의 마인드와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가공·유통 회사의 유기농인삼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를 기대한다.

장기 투자의 첫 걸음은 유기농인삼의 수량이 관행 수준인 10a630kg 이상 나올 때까지 안정된 가격(6만원/4년근, kg)을 보장하는 것이다

기자정보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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