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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성장’ 간편식, 육가공품 위생 이슈가 ‘발목’

재료로 많이 활용…살충제 계란․간염 소시지 파동에 '출렁'
이용선 박사 “단순 냉동․냉장 탈피 신선도 제고 노력 필요”
국내외 최신 트렌드.정보 공유 '2018 식품외식전망대회'서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고령인구와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내년에도 간편식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그러나 간편식 재료로 많이 쓰이는 육가공품의 위생이슈가 시장의 성장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8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에서 주요 업종별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이 박사는 급속한 고령화와 1인가구의 증가와 같은 인구사회적 요인이 식품산업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올해 약 700만명으로 총 인구의 13.8%를 차지한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내년 30%에 근접할 전망이다. 


간편식(HMR)은 단순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즉시 먹을 수 있도록 식재료를 가공, 조리, 포장해 놓은 식품을 말한다.


2018년 주요 업종별 성장률 전망에 대한 설문 결과 생산액 증가율은 가정간편식, 소스류, 음료류가 높았고 다음으로 주류, 제빵·제과, 육가공이 높게 나타났다. 유가공과 장류는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출하액 기준 간편식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2542억원으로 전년대비 34.8% 증가했다. 2010년에 비해서는 152% 성장했다.


전체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품목은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58.7%)이며, 레토르트 등 즉석조리식품(36.4%), 신선편의식품(4.9%) 순이다.


현재 동향을 보면, 간편성만을 추구하는 것에서 제품의 다양화, 고급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일식 중식 양식 한식에 걸친 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국 탕 찌개 수프 등 메뉴가 많아지면서 제품 포장방법도 다양해졌다.


건강을 생각하는 추세에 맞춰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고 비타민, 오메가3를 첨가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혼밥·혼술족 증가로 요리, 안주 거리도 다양해졌다.


농촌경제연구원 전망치에 따르면 식료품 제조업 가운데 도축, 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의 출하지수가 올해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3.51%)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음이 곡물가공품, 전분 및 전분제품 제조업(2.34%), 건강기능식품·장류(0.77%) 순으로 출하지수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 가공, 낙농제품·빙과류제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간편식 재료인 육가공품을 생산하는 육가공업은 2016년 전년대비 7.4% 성장했으며 올해 출하량과 가격이 모두 증가해 15.9% 로 두 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품목별로는 소시지, 베이컨, 캔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 역시 가정간편식 확대의 영향으로 보인다. 2011년 이후 수입량은 연 8.1%로 증가한 반면 수출량은 연 43.8%로 빠르게 증가했다. 수출입 모두 소시지, 캔이 주품목이다.


육가공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악재는 존재한다. 주요 원료가 되는 돼지고기의 위생문제가 주로 거론된다. 올해 8월 유럽산 햄과 소시지의 간염 바이러스 검출로 국내 가공육 시장이 한때 파동을 겪은 것이 좋은 예다. 구제역 등 가축질병에 따른 원료육 공급난으로 가격 변동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EU나 일본처럼 육가공품 품질등급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조업체들도 소비자 선호를 고려해 무항생제 돼지고기 등 원료육을 고급화하고 인공첨가물 사용을 되도록 최소화하는 추세다.


결국 성장이 유망한 간편식 시장과 육가공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안전성 문제다. 살충제 계란 파동과 가공육의 위생문제가 지속되면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용선 박사는 “GAP 농산물의 사용과 HACCP 가공공장 인증을 의무화해 안전한 간편식이 생산되도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육가공품의 경우 기존 냉장 및 냉동 제품에 국한됐던 제품들에서 신선도를 제고시키는 등 품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이 박사는 간편식 시장의 다양화 추세와 관련, ”스토리텔링, 맛집과 연계해 새로운 컨셉을 만들고 타깃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