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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기후변화와 벼 병해충 “알고 준비하고 실천하자”

이봉춘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박사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는 농업생태계에도 재배작물과 병해충 양쪽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따른 병해충 방제에도 새로운 대응이 요구된다. 그 영향의 하나는 작물재배 가능지역의 이동 즉 남쪽과 북쪽 한계의 상승 및 고지대로 이동이다.


병해충도 같은 이동이 있으므로 이에 따라 열대 아열대로부터 북상한 병해충이 동계 저온일수 등의 월동 가능조건이 충족되면 국내에 정착하게 된다. 그 결과 농업생태계는 새로운 병해충을 포함한 농업생태계로 이동한다.


대상작물의 재배시기와 병해충의 번식시기나 생장속도는 미묘하게 영향을 받으므로, 병해충의 변동에 의해 생물종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농약의 개발 등이 어렵게 되는 등 지금까지의 병해충 방제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이 온난화라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발생상황과 생태동향의 모니터링과 같은 오랜 기간에 걸친 데이터의 축척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예로 들면 이병은 애멸구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병으로 1970~80년대 벼-맥류 이모작 지대가 형성된 따뜻한 남부지역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 벼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중요한 병이었다.


그러나 저항성품종 재배, 애멸구 적기방제 등으로 거의 발생이 없다가, 최근에 와서 기후가 온난해짐에 따라 애멸구의 월동한계선이 북상하여 우리나라 최북단 철원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즉 전국에 만연하는 병이 되었다. 또한 이병은 월동 애멸구 뿐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비래한 애멸구에 의해서도 전염된다.


여기서 지금까지의 병해충 방제대책의 수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내 중부지방에는 거의 이병의 발생이 없었으므로 이병에 대한 감수성품종을 재배하여도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금후 발생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부지방에도 저항성품종을 재배하여야만 한다. 애멸구 약제 방제 또한 마찬가지이다. 국내에서 월동한 애멸구를 방제하였던 약제가 중국으로부터 비래한 애멸구에는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한다. 중국으로부터 약제 내성이 발생한 애멸구가 비래하기 때문이다.


애멸구 약제 내성을 고려한 약제의 선택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벼농사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하게 따라다니는 병해충 문제에 있어서,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하고 이의 대응을 위한 몇가지 제안을 한다. 알고, 준비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우선 아는 것, 벼에서 병은 지금까지 연구결과로서 인위적으로 조절된 CO2 조건하에서 (현시점의 농도에서 200ppm 상승) 에서는 벼잎집무늬마름병이나 벼도열병 의 발병 증가가 예측됨에 따라 다른 병에 있어서도 기후변화에 의한 발생확대가 우려된다.


또한 해충은 기생성 천적이나 일부포식자 및 해충의 년간 세대수가 각각 증가하여 해충 천적 상의 구성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진딧물, 애멸구 등의 해충은 월동가능 지역의 북상 또는 확대, 년간 세대수 증가에 의해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벼멸구 등 비래해충은 해외로부터의 비래상황이 변화 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국내 병해충의 발생증가나 분포지역의 확대에 의해 벼의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더불어 국내 미발생의 병해충이 침입하여 심각한 피해를 입힐 위험성 또한 우려된다.


둘째 준비하는 것, 발생증가가 예상되는 병해충에 있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생태연구를 통하여 적절한 예찰 모델을 개발하여 이러한 정보를 활용한 적기방제 등을 면밀히 계획한다. 또한 얻어진 정보들을 활용하여 이들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개발한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4차 산업 기술 등을 이용하여 정보를 공유하여, 조기예측, 방제 시스템 등을 농업현장에 실천하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당면한 현실이다. 각각의 분야에서 이를 극복하고 세계 제일의 벼 농업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병해충 분야에서 기후변화를 극복한 시스템은 그대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농업에 적용 가능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