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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농식품부 ‘빅3’ 산하기관장 '물갈이' 속도

농어촌공사․aT․마사회 일괄사표 후임 공모
이병호, 최규성, 김낙순 하마평 무성…2월께 인사 마무리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장 교체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장 인사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이른바 농식품부 산하 ‘빅3’ 기관장은 최근 일제히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도 지난 정부의 ‘코드․보은인사’를 빗겨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문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해 8월만 해도 청와대는 “일괄사표에 따른 산하기관장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임기가 1~2년씩 남은 이들 기관장들이 임기를 다 채우리라는 관측이 존재했다. 법적으로도 해당 기관이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을 받아 사퇴 권고를 받는 경우를 제외하면 임기가 보장된다. 그러나 새해를 앞두고 세 기관장들은 순차적으로 자진 사퇴했다.


더구나 이들 세 기관장들은 모두 박근혜 정부 말기에 임명됐거나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임명된 사람들로 정치색이 짙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 산하기관장들의 일괄사퇴도 과거 정권교체시 관행처럼 이뤄진 수순으로 현 정부 역시 입

맛에 맞는 인사를 기관장 자리에 앉힐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정권이 바뀌면 자연스레 공공기관장이 바뀌는 것이 관례였고 새 정부와 ‘코드’가 맞는 산하 기관장이 새로이 부임해 정책을 집행했다.


2016년 12월 취임한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은 지난해 8월 사표를 내고 12월 물러났다.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 12월 15일 임기 2년여를 남겨놓고 사표를 제출했다.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이보다 앞선 11월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모두 한두 달 간격으로 공공기관장에 취임해 1년을 채웠다.


사장자리가 빈 기관들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1일까지 사장을 공모하고 농어촌공사도 후임 사장을 공모중이다. 차기 회장 내정자를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진 마사회 회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aT 관계자는 “평소 연말연시 행사가 많았는데 올해는 사장 퇴임으로 조용하게 지내고 있다”며 “조직이 안정화될 즈음 수장이 바뀌어 업무에도 혼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농어촌공사에는 정승 사장의 퇴임과 함께 서울지방국세청 세무조사 직원들이 들이닥쳤다. 정 사장 사표 제출 일주일만인 지난 12월 21일 서울국세청 조사 4국 직원 100여명이 버스 4대에 나눠타고 전남 나주 혁신도시 농어촌공사 본사에 도착했다. 일반적인 세무조사를 하는 조사1국과 달리 서울국세청 조사 4국은 기획조사를 전담한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사직서를 뒤늦게 제출한 정 사장의 비리를 캐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농어촌공사는 “특수목적의 세무조사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새 공공기관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농어촌공사 사장에는 최규성 전 국회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회장에는 문재인캠프 조직본부 부본부장 출신 김낙순 전 민주당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후임 사장은 이병호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늦어도 2월까지 공공기관장 인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장의 공식적 인선 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이나 공모와 심사를 통해 3배수 정도를 임명권자인 농식품부 장관 또는 대통령에게 올리면 임명권자가 임명하도록 되어있다. 빅3 기관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