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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쌀 의무자조금 도입 서둘러야 한다

가파르게 떨어지던 1인당 쌀 소비량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2017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구 1인당 양곡(쌀 및 잡곡) 소비량은 70.9kg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쌀 소비량은 지난해 61.8kg으로 전년보다 0.1kg(0.2%) 줄었다.


이 같은 1인당 쌀 소비량은 33년 만에 가장 적은 감소폭으로 건강식 선호 경향과 쌀 소비 촉진 정책이 맞물려 2015년부터 매년 감소폭이 줄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진단이다.


특히 가정에서의 쌀 소비는 줄었지만 도시락과 햇반, 쌀국수, 탁주 등 식료품과 주류, 음료 등에 사용된 쌀 소비량은 707703톤으로 전년 대비 7.4%(48834) 증가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외식문화가 발달하면서 빚어진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1인당 쌀 소비량의 감소폭이 둔화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쌀 생산액과 함께 곡물 생산액은 매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8 농업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줄어든 곡물 생산액과는 달리 육류 생산액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농축산물 중 돼지의 총 생산액은 지난 2016년부터 쌀을 추월했다. 2027년에는 한육우 생산액도 쌀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육류의 소비 증가는 서구식 식습관의 유입으로 예견된 일이지만 일본과 중국보다도 우리나라의 육류 소비가 더 많아진 것은 축산업계의 자조금 도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우·한돈·우유·달걀·닭고기 등 5개 축종의 자조금은 9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축산자조금은 TV광고와 방송 프로그램 제작, 간접광고(PPL) 등을 통해 축산물 소비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 실제 한우자조금은 광고비 1원 투자로 소득이 19.1% 증가했다는 투자수익율의 결과물을 제시하기도 했다.


따라서 건강식의 선호와 쌀 소비촉진 정책으로 쌀의 소비감소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속 가능한 쌀산업을 위해서는 쌀 의무자조금의 도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쌀 단체 간의 협치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긴 하지만 돼지에 이어 한육우까지 쌀의 생산액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 앞에서 쌀 의무자조금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