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재기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장 “탄소중립 실천·농업인 삶 질 높이는 자동물꼬” 
[인터뷰] 장재기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장 “탄소중립 실천·농업인 삶 질 높이는 자동물꼬”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3.01.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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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사용 가능해 농업 현장 확산 기대
자동물꼬 가격·편의성 등 개선 필요해
식량과학원, 현장 의견 반영 필요 기능 보완 작업 등 계획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탄소중립 실천과 관련해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정부 역시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농업 현장에서 농업인이 탄소중립 실천을 적극 해나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농업인이 손쉽게 현장 적용할 수 있도록 물관리를 통한 저탄소 농업을 연구하고 적극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동물꼬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탄소 농업 확산을 위해 자동물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더불어 물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해 농업인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자동물꼬라고 강조하는 장재기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후변화 대응한 저탄소 농업이란.
지구 온난화 주범은 co2와 메탄가스가 대부분이다. 이를 줄이고자 다양한 방법이 마련되고 있는데 탄소를 줄이는 탄소저감, 발생되는 탄소를 저장하는 탄소저장 등으로 저장과 저감 두 가지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탄소저감은 물관리 관련한 방법이고, 탄소저장은 바이오차를 활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탄소저감을 위한 물관리 무엇을 말하는지.
모든 습지는 메탄가스를 배출할 수밖에 없다. 벼의 경우 논에서 생육을 하고, 논은 크게 본다면 습지라고 할 수 있다. 습지 환경을 조절해 탄소저감을 이뤄낸 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현재 많이 알려진 중간물때기, 얕개물걸러대기, 자동물꼬 등의 물관리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물꼬가 무엇인지.
사람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을 기계가 최적화 판단을 통해 자동으로 물을 관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궁극적인 목표는 식물의 생육 상태에 맞춰 물 수위 조절을 표준 물관리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자동물꼬를 사용할 경우 노동력 절감뿐만 아니라 수확량과 품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동물꼬 어떠한 장점이 있을까.
농업인 입장에서는 물관리가 힘을 쓰는 노동은 아니지만 시간을 사용하는 노동이다. 시간을 사용하는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자동물꼬를 활용한다면 농업인들이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해지고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국가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수자원 중 70% 이상을 논농사, 농업 부분에서 사용하는데 자동물꼬를 활용한다면 수자원 절약 차원에서 큰 이점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농민이 저탄소 농업을 실천하는 데 있어 손쉽고 편리하게 저탄소 농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동물꼬 보급 관련 설문조사가 이뤄졌는데.
물관리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보고서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농업인은 실질적으로 물관리에 상당한 시간을 투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10a 당 노동 시간은 9.9시간이다. 물관리에 투입되는 시간은 9.9시간 보다 훨씬 많지만 물관리에 대한 시간은 노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농민이 물관리에 대해 자주권이 강하다는 것 등을 알 수 있었으며 자동물꼬를 통한 저탄소 농업을 이룰 수 있다는 정보가 매우 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보고서 내용은 향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물꼬가 현장에 적극 도입되고 안정적으로 보급·활용되지 못하는 이유가 지금까지 개발된 자동물꼬에 대한 높은 가격으로 접근성이 좋지 못했음과 기능적인 측면에서 농민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반영이 미흡했다고 생각된다. 이번 보고서 내용을 기반으로 가격은 물론 기능적인 부분에 변화를 주고 점차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