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중 사료가격 인하 없으면 강력 대응”
“5~6월 중 사료가격 인하 없으면 강력 대응”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4.03.20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우협, 수입육과 경쟁 강화…할인판매 맞서
민경천 신임회장 기자간담회 개최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전국한우협회는 한우수급안정자금 220억원을 확보한 만큼 수입육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1‧2‧3등급의 정육 부분을 수입육 가격으로 할인판매를 지속해서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5~6월 중 사료 가격 인하가 없으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민경천 신임 전국한우협회장은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도 참석해 한우 소비 홍보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민경천 회장은 이날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으로 한우를 공급함으로써 소비자가 돌아서지 않게 해야 한다”며 “수입육 가격에 맞춰 판매하더라도 소비자가 찾아야 하고 이를 위해선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또 “한우수급안정자금과 관련해 농식품부와 의견을 조율한 결과 농협 100억, 한우협회 120억으로 총 220억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이번 예산은 1‧2‧3등급의 정육 부분을 수입육 가격에 할인 판매하고 저등급 부위를 어떻게 할지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임기 내 목표에 대해선 “한우협회장이 되면서 느낀 것이 한우 농가들이 뭉쳐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시군 지부를 돌며 회원을 증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또 “지역 내에선 회원들이 모임 참여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전체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회원이 많아지면 그만큼 회비 삭감도 가능해진다. 입회비를 없애고 회원비만 제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활 위원장은 “민경천 회장이 전 자조금위원장을 맡아온 만큼 협회와 자조금이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조금에서도 앞으로 협회가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한우 농가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협회는 이날 ‘2024년 한우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많아 아직 수급불균형으로 농가 소득손실 발생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또 배합사료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 한우 농가들이 실감할 수 있는 가격까지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두당 순이익이 2021년 29만2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2023년 -223만3000원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특히 배합사료 주원료 비중을 고려할 경우 약 10원 정도 추가 인하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 정책자금 강화, 호소문 전달, 정부‧사료협회 및 업체 간담회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5~6월 중 가격 인하가 없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우협회는 앞으로 주요 핵심 추진사항에 대해 크게 한우산업 공동체 의식 함향 및 내실과 한우산업 안정화을 제시했다. 한우산업 안정화 방안으로 ▲소 질병 살처분 보상 기준 개선 ▲송아지 생산 안정제 개편 ▲젖소 수정란 이식 대응 ▲한우 정책 판매체계 개선 ▲축산 환경 관련 대응 ▲가축재해보험 개선 요구 ▲사료기금 마련 ▲지속가능한 한우법 제정 촉구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